카테고리 없음

[강아지마비]마비된 강아지 걸을 수 있습니다!

라떼로운날 2023. 5. 31. 14:13

마비된 강아지 신경확인하기


 

마비된 강아지들은 대게 경직이 되어있거나 근육에 힘이 빠져 물렁거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마비가 되었다라고 칭합니다. 처음 제 강아지가 마비가 왔을 때 

제일 먼저 했던행동은 마비되었던 다리 근육을 만졌습니다.

오른쪽 앞다리, 뒷다리가 마비가 왔기 때문에 먼저 뒷다리 근육을 만졌을 때 근육은 없이 젤리처럼 말랑거렸습니다.

두 번째 발끝을 잡고 살짝 당겨보기입니다.

강아지들은 특히 뒷다리를 만지는 걸 싫어합니다. 보통 잡으면 빼려고 하거나 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근육이 없으니 여전히 제가 잡고 있는 상태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발가락 사이 물갈퀴 같은 부분은 지그시 누르는 것입니다.

제 강아지는 첫 번째, 두 번째 방법에서 다시는 걸을 수 없구나 느꼈지만

마지막 시도에서 몸 쪽으로 발을 당기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 임했던 것 같습니다.

 

 

 

강아지 재활하는 방법


첫 번째는 마사지입니다. 마사지는 몸의 피로감을 낮춰주며 회복효과가 있습니다.

제 강아지는 앞다리는 경직이었고 뒷다리는 근육이 힘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앞다리는 근육을 마사지해 주면서 경직을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구부려주는 것입니다. 

뒷다리는 다리에 힘이 없었기 때문에 허벅지 근육을 마사지를 해주며 발전체를 붙잡고 전체적으로 늘였다.

다시 구부렸다를 반복했습니다.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20분간 해줬습니다.

두 번째는 휠체어입니다. 휠체어 사용하는 방법은 다른 글에 적어두었습니다.

마비가 오면 미끄러운 곳에 서있기조차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방 전체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깔고 간식으로 유도했습니다.

마비가 오는 강아지들은 서있는 걸 무서워합니다. 휠체어를 태우면 무서워서 떨거나 못 걸을 수도 있습니다.

기다리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다시 서는 것에 적응을 할 때까지

세 번째는 전신 하네스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호자분의 강아지가 어디가 어떻게 마비가 왔는지 관찰이 중요합니다.

저는 전신 보조기구를 사용했고 바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끌려다니다가

세상 바깥공기를 맡은 강아지가 뛰고 싶어 하여 10분씩 매일 달렸습니다.

처음엔 걷는 게 오히려 더 힘들어하고 넘어져서 매일 뛰었습니다.

네 번째는 꾸준함입니다. 효과를 보지 못해 금방 마음이 식을 수도 있지만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전신하네스를 쓰다 넘어진 라떼

 

 

 

강한 마음을 가져라


마음을 굳게 먹으셔야 합니다. 처음에 위에 세 가지 방법으로 열심히 했었습니다.

마비가 오고 나서 집에서는 거의 누워있다시피 해서 보통 제 옆에서 같이 잤습니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같이 누워있는데 강아지가 꼼지락거리더니 침대 위에서 네 다리로 우뚝 섰습니다.

너무 깜짝 놀라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몇 걸음 가다가 금방 넘어졌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날부터 마음을 먹었습니다. 미안하지만 좀 더 강하게 밀고 나가야겠다고.

다음날 바로 강아지와 공원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하네스를 메고 산책을 하다가

하네스를 잡은 줄을 천천히 놓았습니다. 당연히 몇 걸음 가다가 넘어졌지만 

'차라리 얼굴이나 몸이 다치면 치료를 해줄게 해보자'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하지만 아랑곳 않고 넘어지면 다시 세우고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결국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하네스 없이 목줄로 산책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걸었을때 사진

개인적인 생각


위에 사진을 보시면 결국 많이 좋아져 걷기 시작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당연히 주위사람들은 왜 강아지를 아프게 막 키우냐 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제 방법이 맞았다 생각했습니다.

어린아이가 두 다리로 서려면 몇천 번 몇만 번 넘어진다고 합니다.

아프니까 꽁꽁 싸매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제 입장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다 시도를 해보려고 했을 뿐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0%지만 시도를 하면 50%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좀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 중입니다.

또 하나 느낀 것은 상대방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름의 사정이 있겠구나 하면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성숙해지게 되어서 제 강아지 라떼에게 참 감사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